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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兆 부실 대우조선 뜯어먹은 낙하산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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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3회 작성일 18-12-29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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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兆 부실 대우조선 뜯어먹은 靑·산은 낙하산부대

어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는 ‘주인 없는 회사’에 권력 주변의 낙하산 인사들이 어떻게 기생해 기업을 망치는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정무위 민병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조 원대 손실을 숨긴 사실이 드러난 대우조선해양에서 특별한 실적도 없이 억대 연봉과 사무실, 차량, 법인카드 등을 지원받은 고문·상담·자문역이 2004년부터 지금까지 60명이나 됐다.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물론이고 온갖 권력기관에서 낙하산이 내려와 “대우조선이 공수부대냐”는 소리까지 나왔다.

이들을 감독해야 할 사외이사도 2008년부터 새로 선임된 18명 중 12명이 정피아·관피아였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7명 중 5명이 조선업과 별 관련이 없는 정피아 낙하산이 꿰차고 들어왔으니 과거 정부의 적폐를 탓할 수도 없다. 감사원이 2013년 대우조선에 퇴직자 예우 차원의 자문료 지급을 없애라고 지적했지만 고치지 않는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정치권과 산은에서 내려온 낙하산들이 기업의 방만 경영과 부실을 눈감아 주고, 대우조선은 이들에게 고문료와 사외이사비를 지급함으로써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부패의 고리’를 형성했다.

대우조선은 1999년 대우그룹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때 조선 부문이 분리돼 만들어진 회사로 당시 돈 2조9000억 원의 공적자금을 쏟아 부은, 국민이 주인인 기업이다. 지금도 금융채무만 21조 원이나 되는데 숨겨진 부실이 드러남으로써 유동성 위기까지 거론된다. 금융당국이 실사를 벌인 뒤 금융기관들이 다시 돈을 퍼부을 것이고 그 돈은 국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올 것이다.

그런데도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인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은 어제 국감에서 “(산은 파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생산 부분 원가까지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등 대우조선의 대규모 부실 책임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거나 동문서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우조선 부실 실상을 몰라서는 안 될 남상태 고재호 전 사장과 정성립 현 사장, 김유훈 김갑중 전 대우조선 CFO, 심지어 외부감사를 맡은 임명섭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상무도 책임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몰랐다”고 강조해 “그럼 자연재해냐”는 비아냥도 나왔다. 홍 회장은 “책임질 것이 있으면 지겠다”고 했다. 그럼 낙하산을 보낸 청와대는 무슨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


“대우조선 3兆 부실 몰랐다” “그럼 자연재해냐”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계속 점검하고 있었지만 복잡한 해양 프로젝트에서 나온 사업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대우조선해양의 수조 원대 부실이 회사 측의 ‘무책임한 경영’과 산업은행의 ‘부실한 관리’의 합작품이라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과열되는 해외플랜트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경영진도 문제지만 3조 원대의 손실을 숨겨온 대우조선이 2004년 이후 특별한 역할이 없는 60여 명의 고문·자문역을 선임해 총 100억 원가량의 급여를 지급하는 등 방만하게 경영했는데도 이를 방치한 산은의 책임도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홍기택 회장과 대우조선 정성립 사장, 고재호 전 사장 등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들은 “부실을 예측하지 못했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국감에서 잇따라 대우조선의 부실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경쟁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낼 때 대우조선도 적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느냐”고 대우조선 경영진을 추궁했다.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14년 1월과 4월 이사회 속기록을 공개하며 “고재호 전 사장이 연임을 위해 부실을 감춘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1월 이사회에서는 “부실은 관리 가능하며 빅 서프라이즈는 아니다”라고 말했던 고 사장이 연임이 무산되자 4월 이사회에서 “해양플랜트 중 일부 제품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금액이 2조5000억 원 정도”라며 손실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은 “대우조선이 2011년 9월부터 올 6월까지 총 110차례에 걸쳐 발주처인 노르웨이 송가오프쇼어와 설계 변경을 합의했는데도 발주처에 원가 상승 부담을 적극 요청하지 않아 1조 원대의 손실을 입었다”며 대우조선이 원가 상승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국감에 출석한 대우조선 전·현직 경영진은 수주 산업의 특성상 손실을 예측하기 힘들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고 전 사장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을 비교하면 본격적으로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시점과 완공 시점이 6∼9개월 차이가 난다”며 “해양 산업의 특성상 손익 파악 시점이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남상태 전 사장과 고 전 사장 시절 CFO를 지낸 김갑중 전 부사장도 “재직 당시 이런 부실이 나올 줄은 몰랐다”고 답했다. 경영진이 이런 태도로 일관하자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은 “3조 원의 부실이 자연재해냐”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산은이 대우조선에 퇴직 임원들을 내려보내며 방만 경영을 방관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산은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우조선해양 자문·고문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4년부터 특별한 자문 실적도 없이 평균 8800만 원의 연봉을 받은 자문역이 무려 60명이었다. 자문역 중에는 산업은행 출신이 4명이나 됐다.

정치권 출신 인사를 사외이사에 앉힌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식 의원은 “2008년 이후 신규 임용된 사외이사 18명 중 12명이 정권과 관련 있는 낙하산 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실 대우조선해양, 자문·고문·상담역만 60명…평균연봉 9천만원”

대우조선해양 및 대우조선 자회사의 자문·고문·상담역이 6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특별한 자문 실적 없이 평균 8800만원의 연봉과 고급 차량, 운용비, 사무실 임대료, 자녀 학자금, 의료비, 보험료 등을 챙겼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우조선해양 자문 및 고문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이후 대우조선 및 대우조선 자회사에 취임한 자문·고문·상담역은 총 60명으로 드러났다.

자문 고문 상담역 등 자문역으로 취임한 이들은 평균 88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 중 최고 연봉은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으로, 연봉 2억5700만원이었으며, 남 사장은 2년 동안 서울 중구에 있는 사무실의 임대료 2억3000만원(월세 970만원)과 고급차량 및 운용비(연 3000만원) 등을 챙겼다.

자문역 중에는 산업은행(4명)과 수출입은행(2명), 국정원(2명), 방위사업청(1명), 해군 장성 출신(3명) 등이 높은 연봉을 받았다.

김유훈 전 산업은행 재무관리본부장은 자문역으로 1억5200만원, 사무실 임대료 7800만원, 고급차량과 운용비 18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윤우 전 산업은행 부총재(연봉 1억 3800만원), 김갑중 전 부행장(연봉 5100만원)과 허종욱 전 이사(연봉 4800만원) 등이 산업은행 출신이었다.

방위사업청장을 지냈던 장 모씨는 2011년,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 없이 취업제한 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에 무단 취업했다가 적발돼 4개월 만에 자진 퇴직하기도 했다.

민병두 의원은 "산업은행이 감사원에서 유사한 지적을 받았음에도 대우조선해양의 실적 없는 억대 연봉의 자문·고문 고용을 방치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산업은행의 감독 의무의 태만과 유착은 대우조선해양 부실 원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출처: 동아일보, 2015..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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