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신뢰의 독일에 치명타 입힌 폴크스바겐의 ‘디젤 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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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5회 작성일 18-12-29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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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親)환경 고(高)연료소비효율(연비)의 ‘클린 디젤’을 자랑했던 독일의 폴크스바겐 자동차그룹이 6년이나 배기가스량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2009년부터 폴크스바겐 골프, 제타, 파사트, 비틀, 아우디A3 등 5종이 테스트 때만 저감장치배출 통제 시스템이 작동되도록 소프트웨어 조작을 했다며 미국에서 팔린 48만2000대의 리콜 명령을 내렸다.

마르틴 빈터코른 최고경영자가 “신뢰를 저버린 데 대해 한없이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국민차’를 뜻하는 폴크스바겐의 이미지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폴크스바겐은 최대 180억 달러(약 21조 원)의 벌금을 물게 될 위기에 처했고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독일 일간지 디벨트가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을 정도다. 미국 법무부는 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한국 정부를 비롯한 세계 각국이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독일 정부가 폴크스바겐의 속임수를 알고 있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신뢰와 정직, 기술력으로 대표되는 국가 이미지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올 상반기 세계 1위 판매를 기록한 기업이 부품 결함도 아니고, 소비자가 확인하기 어려운 소프트웨어로 속임수를 쓴 것을 미국이 잡아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일본차 도요타도 가속 페달 결함이 미국에서 문제가 돼 31억 달러를 배상했다. 현대와 기아차도 연비를 과장했다가 지난해 3억 달러를 벌금과 온실가스적립금 추징으로 물어냈다. 소비자 보호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회 안전을 도모하는 미국의 시스템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이번 사태로 미래형 친환경 엔진으로 꼽혔던 디젤 기술에 대한 의문이 일면서 자동차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 자동차업계는 이번 사태를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무슨 검사가 있을 때만 제대로 하고 평소에는 ‘요령껏’ ‘대충대충’ 넘어가는 풍토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다. 제품의 상품성에 더해 소비자에게 깊은 신뢰와 감동을 줘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시대다. 정직하지 못한 기업은 결국 존립이 위태로울 정도의 혹독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긴급 기자회견에서 “투명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열쇠”라고 밝혔듯, 글로벌 시대에는 투명한 경영만이 살길이다.

출처: 동아일보, 2015.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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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사기극이 ‘청정 디젤’ 위기 부르나


세계 1위 자동차업체인 독일 폴크스바겐의 미국 배출가스 테스트 조작 후폭풍이 일파만파다. 높은 신뢰를 얻었던 브랜드가 졸지에 사기 기업으로 낙인찍히며 미국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수입국들이 정밀조사에 나섰다. 폴크스바겐의 이미지 타격과 시총 증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말할 필요도 없고, 모국인 독일의 기술강국 이미지마저 타격을 받아 메르켈 총리까지 나서 기업에 ‘완전한 투명성’을 요구했을 정도다. 이번 사태로 소비자가 받은 충격도 만만찮다. 국내에서 팔리는 수입차 중 세 대에 한 대꼴일 정도로 폴크스바겐그룹의 차량은 믿고 사는 브랜드였는데 이런 기업이 희대의 사기를 벌임으로써 기업의 정직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믿음도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

 폴크스바겐 사태가 자동차산업에 미칠 충격파에선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자유롭지 않다. 이번 사태는 미래형 친환경 엔진의 선두 주자였던 디젤 기술이 과연 청정 기술인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졌다. 그동안 업계의 청정 엔진 기술로는 유럽 업계가 주도한 디젤 진영과 일본이 주도한 하이브리드 진영이 경쟁했는데, 이 경쟁에서 디젤이 주류로 부상하며 승리를 굳히는 중이었다. 이에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디젤엔진에 주력해 올 상반기에 팔린 국내 차의 절반 이상이 디젤차였을 정도로 그 비중을 끌어올렸다.

 문제는 이번 폴크스바겐의 조작 사기를 고발한 미국 민간 환경단체가 2년간 추적한 결과 폴크스바겐의 TDI 엔진 차량이 도로 주행 시 기준치보다 40배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것을 밝혀냈다는 점이다. 미국 환경청도 폴크스바겐의 리콜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른 디젤차량 제조사에 대한 조사를 벌이기로 하면서 위기가 디젤 진영 전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행히 국내 기업은 미국에서 디젤차를 팔지 않아 이번 조사에 포함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디젤차량 전반으로 불신감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계기로 우리 업계도 진짜 미래형 친환경 엔진 기술에 대한 고민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또한 눈속임으로는 결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점을 자각하고 정직한 윤리경영 모델을 만들기 바란다.


출처: 중앙일보, 201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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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공신뢰연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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